[앵커멘트]
그동안 검찰과 사사건건
티격태격해온
경찰은 이번에 검사 비리를
제대로 한 건 잡았다는 분위기인데요,
그러자 검찰은 특임검사를 지명해
우리가 이 사건을 수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경찰은 '사건 가로채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경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직 검사의 억대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대검찰청은 오늘 오후
김수창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특임검사로 지명했습니다.
독자 수사권을 가진 특임검사가
지휘하는 수사팀이
김 모 검사 사건을
수사하겠다는 겁니다.
특임검사 지명은
그랜저 검사와 벤츠 여검사 사건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검찰은 "경찰이 수사개시 보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내사 단계로 보고
특임검사를 지명해 수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검찰이
사건을 가로채
제식구 감싸기식 수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임검사 임명 직후
검찰에 수사 개시를 보고했고,
특임검사팀과 관계없이
계속 수사를 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경찰과 특임검사가
하나의 사건을 놓고
따로 수사를 벌이는
유례없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수사권 조정문제로 사사건건
부딪쳐온 검찰과 경찰,
김 검사 비리의혹 사건으로
두 기관의 뿌리깊은 갈등은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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