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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큰 집 팔고 작은 집 가고파도…” 베이비부머 진퇴양난

2012-07-28 00:00 경제

[앵커멘트]

차근차근 월급을 모아 보다 큰 집으로 이사가는 게
꿈이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은퇴를 앞두고 있는 상당수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이제는 그 큰 집을 못 팔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두 딸을 모두 출가시킨 주부 백승임 씨는
큰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이사 가려던 마음을
최근 접었습니다.

[인터뷰-백승임/서울 월계동]
둘만 남다보니까 방도 4개다 보니까 다 쓰는 것도 아니고 관리비도 많이 내는 것 같고 작은 평수로 알아보니까 별 차이도 없더라고요. 중개수수료 내고 비용 들어가고 이러다보면

실제로 서울의 대형 아파트와 소형 아파트의
3.3㎡당 가격 차이는 지난달 600만 원 아래로 떨어졌고,
분당이나 일산 등 1기 신도시는 357만 원에 불과합니다.

서울의 25개 구 가운데 7곳은
가격 차이가 100만 원 이내로 좁혀졌고,
강북과 도봉 금천구는
소형 평수가 큰 평수 보다 비싼 역전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최정애/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소형평수는 신혼부부라든지 임대수익을 얻으려고 하시는 분들 때문에 거래가 되고 있고요. 신축소형 아파트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현재 나와 있어도 매매는 잘 안되는 편으로

대형 아파트를 내놓는 사람은 많지만
1~2인 가구 등 큰 집이 필요 없는 사람들은
소형 아파트에만 몰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는 베이비부머들이 자신이 보유한 대형아파트를 팔고 싶어도 이를 받아줄 계층이 없기 때문에 노후에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자산 재설계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부동산 침체와 함께 퇴직을 맞게 된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민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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