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간판 보수 작업을 하던 5톤 크레인이 넘어져
여덞 명이 다쳤습니다.
잊을 만 하면 되풀이되는 이런 비슷한 사고의 원인은,
이번에도 안전불감증이었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크레인이 바닥을 드러낸 채 도로 위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전봇대가 장작개비처럼 두 동강 났습니다.
땅에 떨어진 변압기까지 폭발하면서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서울 신림역 인근 상가건물에서
간판 보수작업을 하던 크레인이 쓰러진 건
오늘(아침용-어제) 오전 10시쯤.
크레인 지지대를 떠받치던
지반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주변 전봇대를 잇달아 덮친 겁니다.
[인터뷰 : 김미숙 / 목격자]
"공사하는 것을 보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넘어져서 놀랄 시간조차도 없었어요."
이 사고로 25미터 높이에서 작업을 하던
이모 씨의 다리가 부러지고,
행인들이 파편에 맞는 등 8명이 다쳤습니다.
신림역 일대 교통이 5시간가량 통제되면서
주변 일대도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도로는 얼마 전 집중 호우 때에도
큰 구멍이 뚫리는 등 붕괴 우려가 컸지만,
땜질만 했을 뿐 별다른 조치가 없었습니다.
[인터뷰 : 인근 상인]
"차가 지나가다가 타이어로 밟았는데, 이만큼 파인 거예요.
막아 놓았다가 3~4일 정도 뒤에 땜질한 거예요, 임시로."
경찰은 크레인 기사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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