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때 BBK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당시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징역 1년형이 확정된 민주통합당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정 전 의원은 검찰 출두에 앞서
지지자와 민주통합당 등의 환송을 받으며
영웅 대접을 받았습니다.
황장석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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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은 수감 직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나는 꼼수다' 팬들과
야권 정치인 등의 열렬한 환송을 받았습니다.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이 아니라 민주투사의 출정식같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제 입을 막고 진실을 가두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실은 이길 것입니다…
남아있는 우리 꼼수 친구들, 민주통합당 믿습니다."
그는 앞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당 지도부도 법원의 판결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정봉주를
감옥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BBK의 진실을
밝히는 것임을 분명하게 다시 말씀드린다."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서 정봉주 의원이 하루속히
우리 곁에 돌아오도록 하겠다."
정 전 의원은 교도소엔 고양이가 없어서 쥐가 많다거나
거짓말하는 놈들을 다 잡아오겠다며
은근히 이명박 대통령을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정 전 의원이 수감되기도 전에
석방위원회를 구성키로 의결했습니다.
BBK 사건의 실체적 진실 공방과는 별개로
제1야당이 실형이 확정된 뒤
검찰 출두를 거부해온 정 전 의원을
국회로 불러들인게 적절했는지 비판도 나옵니다.
"정당한 법집행을 거부했던
정봉주 전 의원을 국회로 불러서
세리모니를 했다는 것은 법치를 존중해야할
정당의 입장에선 비난받을 소지는 있어서"
민주당의 정강정책에 들어있는
'특권없는 법치'가 무색한 하루였습니다.
채널A 뉴스 황장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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