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해 무기징역이 확정된 오원춘.
그가 최신식 시설이 갖춰진 천안 외국인교도소에
수감될 것이란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생기자
법무부가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천안 시설은 범죄자들을 위한 것치고는
지나치게 좋은 시설이라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채현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잔혹한 살인과 시신 훼손으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오원춘.

오원춘이 복역할 곳이 천안외국인교도소로 잘못 알려지면서
호화로운 시설이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3년 전 천안 소년교도소를 리모델링해
문을 연 천안 외국인교도소.

일반 교도소에 없는 침대 뿐 아니라
4개국어 방송을 볼 수 있는 TV,
각 국 언어별로 된 책을 갖춘
도서관이 마련돼 있습니다.

특별 교실에서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고,
한식과 양식, 이슬람식 가운데
원하는 식단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범죄자들이 누리기엔
너무 호화스러운 대접이라는 비난과 함께
내국인 범죄자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그러나 법무부는 생활 양식이 다른
외국인 범죄자들을 인도적으로 대우하고,

한국의 선진적인 교정프로그램을
대외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도입 취지를 밝혔습니다.

실제로 천안외국인교도소는
주로 형량이 낮은 외국인 모범수들이 복역하고 있고,
오원춘 같은 흉악범이 수감될 가능성은 없다고
법무부는 밝히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채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