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장에
검은 상복의 젊은 여성이 등장했습니다.
김정은의 부인 또는 이복누나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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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권력 실세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에
참배하기 위해 금수산기념궁전 홀에 줄지어 들어섭니다.
입구 근처에 검은 상복 입은 여성이 서 있습니다.
20~30대 정도 나이에 키가 큽니다.
이 젊은 여성이 '북한의 2인자' 장성택 앞을 거리낌없이 지나칩니다.
김정일의 매제이자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이 주춤하며
길을 내줍니다.
그러나 이 여성은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나
여동생 김여정과는 달리 김 위원장 시신에 참배하지 못합니다.
기둥 뒤에 숨어 참배하는 김정은을 지켜볼 뿐입니다.
이 여성은 과연 누구일까.
먼저 김정은의 부인이라는 추정이 나옵니다.
젊고 세련된 외모로 볼 때 2년전 김정은과 결혼했다는 설이 있는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부인이라는 겁니다.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김정은의 부인이라면 동선이 다를 겁니다. 뒤에 숨거나 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김정은과 같이 서거나 뒷줄에 서지 않았을까요."
정부의 한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둘째 부인 김영숙의 딸인 김설송이나 김춘송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이른바 곁가지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못 나선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정은의 기술비서일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김정일의 네번째 부인 김옥도 기술비서 출신입니다.
채널A 뉴스 박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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