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10대 대기업 집단에서
총수와 친인척, 계열사 임원 등이 갖고 있는
주식 지분이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총수의 힘이 더 세졌다는 의민데
정작 총수 개인이 갖고 있는
지분은 줄었다고 합니다.
적은 지분을 가지고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모습,
과연 정상인지 의문입니다.
이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그룹의 내부 지분율은
55.7%로 지난 93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내부 지분율이란 총수와 친인척, 계열사 임직원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비율을 말합니다.-
특히, 10대 기업 그룹의 총수 일가의 지분율은
지난 20년 사이 가장 낮은 0.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때문에 총수가 적은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중원 공정위 경쟁정책국장]
"총수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계열회사간 출자를 이용해
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현상이 심화됐다고 볼 수도 있고..."
대기업의 몸집 불리기도 여전했습니다.
자산 기준 상위 54개 기업 집단의 평균 계열사 수는
30.8개로 지난해보다 2.2개 증가했습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 등 총수 없는 대기업이 계열사를
크게 늘렸는데 음식점 등 주력 사업과 무관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뷰/강석구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
경기 침체로 기업 공개 시장에서 외부 기관 투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내부 지분율이 높아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계열사 서로가 서로를 지배하는 순환 출자구조도
삼성 등 15개 대기업 집단에서 여전히 나타나
대기업 소유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이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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