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봄철이면 으레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있죠.
바로 황산데요.
매년 이맘때면 기승을 부리곤 했는데
유독 올해는 조용합니다.
왜 그런지 이영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몽골의 고비사막.
황사의 움직임이
기상위성에 포착됩니다.
평년대로라면 이 황사는
24시간 뒤 한반도 전체를 뿌옇게 뒤덮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황사가 거의 없었습니다.
제주도와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옅게 관측된 것을 포함해도 0.3일.
최근 10년 평균에 훨씬 못 미칩니다.
전문가들은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합니다.
3월에는 발원지인 몽골과 내몽골 고원에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사막의 먼지를
띄워 올리는 힘 자체가 부족했습니다.
반면 4월에는 황사가 발생은 했지만
남풍과 남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황사가 날아오는 것을 막아냈다는 겁니다.
[인터뷰 : 전영신/국립기상연구소 황사연구과장]
“올해의 경우는 우리나라 남동쪽에 자리 잡은
해양성 기단의 영향이 너무 커서
한반도에 비가 내리거나 습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황사 기류가 한반도로 이동하기 보다는
러시아나 북만주 쪽으로 이동해나갔습니다.
기상청은 이번주에 비가 온 뒤에도
황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영향력이 매우 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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