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미 양국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 위협에 맞서
우리나라가 개발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현재 300km에서 두 배이상 늘리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이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의 한 소식통은 “한미 양국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에서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의 국방 외교 장관들은 워싱턴 회의에서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사거리 1000㎞를 요구한 반면, 미국은 550㎞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절충안으로 사거리 800㎞가 거론되기도 합니다.
2001년 개정된 뒤 11년째 제자리 걸음인 한미 미사일 지침은 우리나라의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300㎞, 탄두중량을 500㎏이하로 묶어놓고 있습니다.
중부권에 있는 미사일 기지에서 북한을 조준할 경우 평양 언저리만 겨우 타격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최대 사거리 6600㎞로 미국 알래스카까지 도달할 수 있는 북한의 대포동 2호에 비하면 22분의 1 수준입니다.
사거리가 550㎞까지 늘어나면 중부 미사일기지에서 함경북도 무수단리 미사일기지까지 조준할 수 있습니다.
사거리 800㎞는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습니다.
정부는 정밀도가 높고 사거리가 긴 탄도미사일 개발을 통해 대북억제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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