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보험사기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경제난으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한 해 보험사기로 지급되는 돈이
무려 3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보험사기 때문에 국민 한 명 당
7만원의 보험료를 더 낸다고 하니
근절 방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을 운전자가 느린 속도로 조심스럽게
지나갑니다.
차가 멈췄는데 갑자기 한 노인이 차앞에 뛰어들더니
영화 속 슬로우 모션처럼 10미터를 뒷걸음질치다
결국 넘어집니다.
이 노인은 교통사고라며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젊은이들의 보험사기는 더 과감합니다.
자동차가 멈췄는데도 스턴트맨처럼
차 앞유리장에 스스로 온몸을 던집니다.
신종수법도 나왔습니다.
렌터카 업체들은 사고 피해자의 렌트 기간을 부풀리거나
렌트비를 허위로 청구해 7억원을 챙겼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보험사기가 계속해서 증가한다는 겁니다.
[스탠딩]
보험사기로 추정된 보험금은 2조 2천 억원에서 6년 만에 3조 4천억 원
으로 급증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1가구당 20만원, 국민 1인당
7만원의 보험료를 매년 더 내는 셈입니다.
[김수봉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보험사기가 줄어들고 손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 인하 효과로 국민들에게 혜택이
바로 돌아갑니다."
정부의 강력한 단속 의지에도 조직적 보험 사기와
10대의 보험사기 참여 비중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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