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여론조사 조작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인 데 이어
민주당이 야권연대 경선에서 패배한
백혜련 후보를 재공천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첫 소식,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통합당이 후보 단일화 경선 과정의 문제를 들어
통합진보당 후보에게 패한 안산 단원 갑의 백혜련 후보를 재공천했습니다.

[인터뷰: 김유정 / 민주통합당 대변인]
"민주통합당은 후보단일화를 조건으로 경기 안산 단원갑 지역에
백혜련 후보를 공천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야권연대의 합의정신을 어기는 도발이라며
공천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조성찬/통합진보당 안산 단원 갑 후보]
"이것이 사실이라면 민주당과 백혜련 후보는 명백한 경선불복이고 국민들께 약속한 야권연대의 파기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의 재공천 강수는 여론조사 조작 논란에도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겨냥한 압박으로 보입니다.

야권 원로들까지 나서 사퇴를 압박했지만
이 대표는 물러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혔습니다.

[인터뷰: 우위영 / 통합진보당 대변인]
"오전 10시 망월동 묘지 참배 후에 후보 등록을 하실 예정입니다"

경선에서 이 대표에 패한 민주통합당 김희철 후보는
결국 탈당해 무소속으로 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 대표의 '버티기'는 남에 대한 비판에는 날을 세우며 자신에겐 관대한 전형적인 '이중잣대'요, '도덕 불감증'이라는 비판이 진보인사들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트위터에서 "참담하다"며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돌머리가 잔머리 굴리다 셀프 빅엿 드신 사건"
이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디도스 사건과 관련해
정부와 한나라당을 '국가 변란 세력'이라고 꼬집었고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서는 '입법부의 수치'라고 힐난했습니다.

또 야권연대를 위해서는 작은 이익도 추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채널A뉴스 정영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