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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개 풀어 물어뜯게…” 탈북자 인권 유린 ‘투먼수용소’

2012-02-27 00:00 정치,정치

[앵커멘트]
중국 공안당국이 탈북자들을 붙잡아두고 인권 유린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수용소 환경이 열악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개를 풀어 탈북자들을 물게 하는 등 갖은 구타와 가혹행위까지
자행된다고 합니다.

홍성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지린성 투먼시에 있는 투먼 변방 구류장.

붙잡힌 탈북자들을 북송 때까지 가둬두는 곳입니다.

재작년 탈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소좌 출신 안미옥씨도 2003년 중국 투먼에서 붙잡혀 수용소에 갇혔었습니다.

수용소에선 추위를 막을 옷가지도 입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 안미옥(가명) / 탈북자]
“옷을 몽땅 벗으라고 했어요. 얇은 여름 내의하나 딱 입었어요. (방은) 한 9평도 안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거기다가 50명씩 가둬 놓았어요”

수용소에선 폭행이 빈발했습니다.

[안미옥(가명) / 탈북자]
“벽이 몽땅 피자국이랬어요. 사람들을 너무 때려서. (공안)세명이 구둣발로 여자를 머리, 배를 막 때리는데. 피가 막 철철철 물처럼 흘러요”

중국 공안은 개까지 풀어놨습니다.

[안미옥(가명) / 탈북자]
“(공안들이) 개를 고삐를 쥐고 들어오고, 개가 한 사람씩 물었어요. 갑자기 눈에서 피나고 막 떨어지고”

고문도 이어졌습니다.

[안미옥(가명) / 탈북자]
“내가 아는 인민군대 아이가 전기고문하고 물고문 다 받았다고 했어요.

안씨에겐 아직 북한에 세 자녀가 남아있습니다.

한국으로 데려오고 싶지만 중국의 탈북자 색출과 강제 북송이 강화돼 재회를 미뤘습니다.

[안미목(가명) / 탈북자]
"내 자식들이 17일날 (중국으로) 들어오겠다고 하는 것을 내가 못하게 했어요. 내가 돈 벌어 뭐해요. 자식이 없는데. 행복이 있어요?"


채널A뉴스 홍성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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