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검찰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의 미국 허드슨 아파트
매입 자금을
미국에 송금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을 전격 체포해
조사했다고 합니다.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내사종결됐던 이 사건의
전면 재수사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 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가
미국 맨하탄 허드슨 강변의 고급 아파트를
매입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당시 박연차 회장의 돈 140만 달러가
아파트 대금으로 건네졌는데,
2009년 100만 달러가 추가로 건네졌다는 의혹이
최근 제기됐습니다.
이 아파트의 원래 주인 경모 씨와 가깝게 지낸
미국 카지노 매니저 돈 리 씨는
최근 거액이 담긴 돈 상자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돈이 바로 정연 씨가 경 씨에게 보낸
아파트 대금 잔금이라는 겁니다.
[녹취 : 돈 리/ 카지노 매니저]
“‘정연아, 돈이 좀 급하게 됐다’ 하니까 저쪽에서 ‘알았다’ 그러는 거 같았어요. 그래 갖고, 자기(경모 씨) 말로는 ‘2,3일 주려고 했는데 하루에 (100만 달러가) 된다’고 하더라.”
경 씨는 리 씨에게 돈 심부름을 부탁했고,
리 씨의 동생이 경기도 과천역 근처에서
만 원짜리로 13억원 어치가 담긴 상자 7개를 건네받았습니다.
이후 은모 씨에게 이 돈을 전달했고, 은 씨가 이 돈을 외화로 바꿔 미국에 있는 경 씨에게 보냈다는 겁니다.
은 씨는 외제차 수입판매업자로, 은 씨의 인척이 경 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 돈 리/카지노 매니저]
"경○○가 얘기했어요. 삼촌이 다 해결했다고. 은○○, 은○○를 지칭해서 삼촌 하거든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은 씨를 체포해 이틀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13억 원의 출처 등을 조사한 뒤
정연 씨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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