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굿모닝!]가격 폭락에 계란 농가 ‘휘청’…브랜드 계란은 ‘폭리’

2012-08-03 00:00 경제

[앵커멘트]
최근 계란을 생산하는 농가가
가격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기업이 자기 브랜드를 걸고 파는
계란 값는 요지부동입니다.

어떤 차이가 있어 그런걸까요?
실제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저희 채널에이에서 직접 검증해 봤습니다.

결과, 함께 보시죠.
이명선, 김창원 기자의 연속 보돕니다.



[리포트]

포천의 한 양계농장.

지난해와 계란 판매량은 비슷하지만
적자가 줄지 않아 고심입니다.

작년부터 공급량이 늘어난데다 사료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생산원가에 못미치는 값으로 팔기 때문입니다.

[김인배]
월 5천만원 정도의 손실이 오는 거죠. 생산을 하면 할 수록 적자를 보니까 어떻게 보면 문을 닫고 접는 게 낫습니다.

시중 계란값도 지난해 4월부터 20% 넘게 내려간 상황.

하지만 대기업 브랜드 계란이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대기업 브랜드 계란도 산지농장에서
똑같이 납품받아 팔리게 되는데요.

산지값이 작년부터 계속 떨어졌지만
브랜드 계란값은 여전히 요지부동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산지가격은 1440원에서
현재 980원까지 30%넘게 내려갔지만
유명 대기업 브랜드 계란은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안영기]
브랜드를 가진 계란 업체들이 사실 중간 마진들을
훨씬 많이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봐야되겠죠.

소비자를 상대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대기업 브랜드 계란.

가격 폭락으로 시름이 깊은 다른 계란 농가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명선입니다.

[김식자 / 서울 천연동]
“광고 보니까 기능성 있는 게 좋다고 해서 사보고 싶더라구요.”

[홍필순 / 서울 면목동]
“가격차이는 물론 있겠지만 믿을 수 있어 좋습니다.”

가격이 비싸면 뭔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소비자들의 심리입니다.

그럼 대기업 브랜드 계란은 비싼 만큼 영양도 많은 것일까?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의뢰해
일반 계란 1종과 브랜드계란 3종의 영양도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A는 10개 들이에 2000원짜리 일반 계란이고, B,C,D는 대기업의 브랜드 계란입니다. 가격차이가 일반 계란의 두 세 배에 이릅니다.

계란의 영양소를 평가하는 기준인 포화지방산과 단백질, 지방
함유율을 조사했습니다.

분석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정명옥]
4종류의 계란을 분석했는데 지방 단백질 지방산조성 등에서 차이가 없었습니다.


일반계란 한 개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 비율은 65.9%.

가장 비싼 B계란과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C계란의 경우 65.7%로 일반계란보다도 못합니다.

단백질과 지방 역시 일반계란과 브랜드계란 모두 비슷합니다.


기능성이라는 이유로
일반 제품보다 2,3배 비싸게 팔고 있는 대기업의 브랜드 계란들.

하지만 이 계란 한 개에 들어있는 영양분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계란의 기능성이나 영양도는
양계장에서 소매점까지의 유통과정이 길어질수록 손상되기 쉽습니다.

[정명옥]
유통기간이 짧아 신선도가 높은 계란을 사는 게 바람직합니다.

몸에 더 좋을 것만 같았던 식품 대기업들의 브랜드 계란.

결국 브랜드를 앞세운 얄팍한 상술이 소비자들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는 셈입니다.

채널A뉴스 김창원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