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다음 달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체조는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세계 도마의 간판 스타 양학선은
자기 이름을 딴 '양학선 기술'만 제대로 구사하면
올림픽 금메달이 확실시되는데요,
국제 체조연맹이 공인한
세계최고난이도 기술의 비밀,
이영혜 기자가 보여드리겠습니다.
[리포트]
25m를 전속력으로 달려와
앞으로 한 바퀴 돌면서
연속으로 세 번 회전
난도 7.4점으로
국제체조연맹이 공인한 기술 중 가장 어렵습니다.
공식 명칭 ‘양학선’인 이 기술을
양선수가 제대로만 보여주면 올림픽 금메달입니다.
[인터뷰 : 양학선/국가대표 체조선수]
“훈련장에 제 몸을 맡기고요,
그날의 컨디션을 제 것으로 만들어야죠"
기술의 비밀이 뭘까.
-'0,15초' 사뿐히 난다-
먼저 양 선수는 0,15초 만에
공중으로 솟아오릅니다.
도마에 손이 닿는 시간이 짧아야
달리기로 얻은 추진력을
도약하는 힘으로 손실 없이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 미사일처럼 쏜다-
올라갈 땐 두 팔을 모아
몸을 최대한 움츠린 뒤
왼팔만 펴면서 내려옵니다.
팔을 몸통에 가까이 붙일수록
공기의 저항이 적어
더 빨리 회전할 수 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트리플 악셀을 할 때
두 손을 모으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 송주호/체육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근육 자체가 좌우 밸런스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고난이도 기술을 소화할 수 있는
그런 자질을 갖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지만
공중에서 세바퀴 반을 비트는
후속 기술도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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