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이번 헬기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의 갖가지 사연들은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여) 부인과 주고 받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사고를 예견한 남편이 있었는가 하면,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농구스타의 동생도
희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계속해서 정호윤 기잡니다.
[리포트]
사고 하루 전인 지난 5일 오후.
최영환 서영엔지니어링 전무가 부인에게 보낸
휴대전화 메시지 카카오톡 내용입니다.
사고를 예견한 듯한 최씨의 문구.
부인은 남편의 메시지가 현실이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인 8일 오후.
부인의 휴대전화엔 목놓아 아빠를 부르는
고교생 아들의 글귀가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어제 페루 현지로 떠난 유가족들의 한 줄기 희망은
이처럼 공허한 메아리가 돼버렸습니다.
[인터뷰 : 김인경 희생자 가족]
"경황이 없고 당황스럽고 그렇습니다. 일단은 가서 모든 일을 잘 처리 하고 온다는 마음 외에 특별한 건 없습니다."
직원들이 예기치 못한 사고에
회사 관계자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수습) 시나리오가 다 준비돼 있습니다. 수습이 다 정리되는 것을 보고 정리한 뒤 곧바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90년대 농구 스타로 명성을 날리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고 김현준 씨의 동생이 포함돼
애통함을 더했습니다.
이번 답사를 주도했던 삼성물산은
오늘 본사에 공동 분향소를 설치 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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