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필리핀에서 한 호주 남성이
무장 세력에 납치됐었는데요.
사라진 지 한 달 만에 가족에게
살려달라고 요청하는 동영상을 보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성시온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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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주인 워런 리차드 로드웰입니다"
지난해 12월 5일 필리핀 남부 자신의 집에서
무장단체에게 납치된 로드웰.
한 달 만에 가족에게 보내온 2분짜리 동영상 속의 그는
지칠대로 지쳐버린 모습입니다.
로드웰은 가족과 정부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녹취: 워런 리차드 로드웰 / 피랍자]
"무장 단체가 나를 풀어주는 대가로 요구한
200만 달러(23억 원)를 마련해줬으면 합니다"
납치범으로 지목되는 단체는 아부 사야프.
아부 사야프는 로드웰의 집과 인접한
필리핀 삼보앙가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알 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입니다.
지난해 7월 14살 미국 소년 케빈 런스만이
이 단체에 납치됐다가 5개월 만에 풀려났습니다.
로드웰의 살려달라는 동영상이 공개되자
호주 정부와 필리핀 현지 당국은
특별팀을 꾸려 로드웰 구출에 나섰습니다.
[브렌던 오코너 호주 복지부 장관]
"호주 정부는 몸값을 지불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하지만 현재 현지 당국과 의논하고 있습니다.
로드웰을 구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제발 도와달라는 로드웰의 호소는
세계인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녹취: 워런 리차드 로드웰 / 피랍자 ]
"내게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이 곳에서 나가는 겁니다."
채널 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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