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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복원중인 숭례문,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2012-05-23 00:00 문화,문화

[앵커멘트]

복원 공사가 한창인 국보 1호 숭례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불에 타 없어져서 복원공사를 하고 있으면서도

감사원 감사 결과
화재에 매우 취약하게 복원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상량식을 마친 숭례문.

문화재청은 전통도구와 기법으로
복구하고 있는 숭례문이 문화재 복원에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사실과 달랐습니다.


“복원 공사가 한창인 숭례문 지붕입니다.
이 지붕위에 진흙을 올리고 그 위에 기와를 올려야 하는데
시멘트 성분인 강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도록 설계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통 기법이 아닌 강회다짐층 방식으로
지붕을 복원하도록 설계한 겁니다.

누수와 기와의 침하를 막기 위해
단단한 강회를 사용하되 소량만 사용해야 하는데
지붕 위에 무려 15cm 높이의 강회가 덮이게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강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석회 성분이 방수 효과를 내
불길을 진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흙을 덜 넣고 석회를 많이 넣었을 때 문제는
수리를 어렵게 하고 내부의 통풍을
저해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수리와 관련된 지침서에도
강회다짐층 사용에 대한 규정이 나와 있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감사원 지적이 있었지만 고증을 거쳐서
전통 기법으로 하는 것으로 결정이 됐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화재 지붕 위에 얹어지는
기와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전통 기와가 아닌 공장제 기와를 사용하면서
문화재의 원형이 훼손되고,
전통 기와 생산의 맥도 끊겼습니다.

감사원과 문화재청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숭례문 복원 과정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용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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