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김 모씨가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칩니다. 그런데 김씨의 집에서 가짜 학위서와 대마초가 발견됐습니다. 미국 갱단 출신인 김씨는 살인 혐의로 복역한 뒤 추방된 인물. 중졸학력에 살인전과까지 있는 김씨가 어떻게 1년 넘게 학생들을 가르쳤을까?
추방 뒤 오갈곳 없던 김씨는 노숙인 쉼터를 찾게 됐고, 이곳에서 비슷한 처지의 동료를 만나 범행을 계획하게 됩니다.
[쉼터 관리자]
"갈 곳이 없어서 오시니까 우리는 받아줬죠. 김00씨는 한국말도 잘 했고, 같이 있던 친구는 영어밖엔 못했어요. "
김씨는 전과경력으로 추방된 한국계 미국인들 4명을 모아 인터넷에서 가짜 학위서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는 수도권 지역의 어학원에 취업했습니다.
함께 대마초를 피운 것도 다반사였지만 학원에선 이런 사실을 확인조차 못했습니다.
[무자격 강사 고용 학원장]
"(해당 강사가) 졸업장을 갖고 있는 줄 았았죠, 처음엔.. (다른 학원에서 소개로 와서) 졸업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윤덕영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한국인 같으면 범죄경력 뽑아서 제출하는데, 미국 범죄는 학원이나 교육청에선 알 수가 없죠."
경찰은 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무자격 강사를 고용한 학원장 3명에 대해선 교육청에 통보 조치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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