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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환불 안돼” 산모 울리는 산후조리원

2012-08-08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기다리던 아이가 탄생한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나치게 비싼 산후조리원에 산모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일부 산후조리원들이
부당하게 환불을 안 해주거나
각종 질병 사고에도 노출 돼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월 첫 아이를 안게 된 최승운씨.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다섯 달 전 계약해 놓은 산후조리원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불과 2시간 만에
내쫓기듯 돌아 나와야 했습니다.

[최승운]
"아이 상태가 안 좋으니까 나가주셔야겠다
다짜고짜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지금 나가냐,
다른데 알아보지도 못 했는데…."

계약금 25만 원을 지불한 상태였지만
이 마저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최승운]
"우리의 귀책사유가 아니기 때문에 환불에 줄 수가 없다.
여기까지가 그 쪽의 확고한 스탠스고, 아기가 걸려 있으면
칼자루는 그 쪽에서 쥐고 있는 거예요. 저희는 약자일 수밖에 없고."

산후조리원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은
올 상반기에만 404건, 해마다 30% 이상 늘고 있습니다.

계약 해지를 거부당한 사례가 2백16건으로 가장 많고
신생아가 질병에 감염되는 등의 사고가 61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오경임]
"계약할 때 계약서 교부를 요구하고 계약서 상 환급 관련 기준이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맞게 돼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비자원은 산후조리원 이용이 늘고 있는 만큼
환불과 배상 규정을 담은 별도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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