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과 미국의 3차 고위급 회담이 열렸습니다.
일정을 하루 연장한 북미 양측은 오늘 다시 만나
비핵화 조치 등 핵심 의제를 논의합니다.
베이징에서 고기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미 양측은
오전에는 주중북한대사관에서,
오후에는 주중미국대사관에서
릴레이식 회담을 열었습니다.
또 당초 계획과 달리
회담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양측은 만찬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상에 진전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녹취; 글린 데이비스 /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오늘 심각한 대화를 나눴고 본질에 대해서는 더 얘기해서 진전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북측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도
북미가 진지한 태도로 협상에 임했으며
긍정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중단 등
비핵화 사전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식량 지원 안건을 테이블에 올림으로써
과거에 비해 유연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비핵화 문제와 식량 지원은
별개라는 견해를 보여 왔습니다.
북한은 곡물 30만 톤을 지원해 주고
6자 회담을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열 것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오는 25일 서울에서 한국 측과 만나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스탠딩; 고기정 / 베이징 특파원]
그동안 교착상태를 보여 왔던 북-미 관계가
이번 회담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면
올해 한반도 정세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고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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