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폐족’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조상이 큰 죄를 짓고 죽어
그 자손이 벼슬을 할 수 없게 된 가족을 일컫는 말인데요.
지금 정치권에 때 아닌 ‘폐족’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서로를 '폐족'이라고 손가락질합니다.
박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금이 바뀌든지, 나라가 망하든지
둘 중 하나 아니면 역적의 피붙이가
제대로 살기나 하겠냐”
주인공 두 남매는
삼족이 멸하게 되는 위기에서 살아남아
어려운 삶을 이어갑니다.
이른바 ‘폐족’이 된겁니다.
이처럼 영화에서나 나오는 ‘폐족’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인영 /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새누리당은 범죄 비리 정당입니다. 멸문지화를 10번 입었어야 할 역사적 폐족입니다.”
이 최고위원이 새누리당을 ‘폐족’으로 몰아세웁니다.
그러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반격에 나섭니다.
[인터뷰 :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야당이 새누리당의 심판 주체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 분들 스스로 자신들은 폐족이다. 이렇게까지 스스로 부를 정도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분들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2007년 대선 직후 몰락한
친노진영의 처지를 한탄하며
‘폐족’이란 표현을 썼던 것을 빗댄겁니다.
[스탠드 업 : 박민혁 기자]
'폐족' 위기에 몰렸던 친노세력이
'귀족'으로 신분 상승할지,
‘귀족’ 새누리당이 ‘폐족’으로 전락할지는
오는 4월 유권자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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