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백주대낮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은행강도극이 벌어졌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30대 한국계 미국인이었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흰색 가발에 선글라스를 낀 괴한이
은행에 들어옵니다.
가지고 온 둔기로 청원경찰의 머리를
내리치더니 가스총을 빼앗은 괴한,
직원들을 위협해
현금과 수표 약 2000만원을
자루에 담아 달아납니다.
[녹취: 우리은행 관계자]
"청원경찰이 자리에 앉아 있는걸 기습적으로
이 사람을 구타를 하고… 여직원이에요.
쓰러지니까 차고 있던 가스총을 뺏어서…"
은행을 나와 50여m를 도주하던 남성,
택시를 강탈해
도망가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녹취: 박광중 / 서울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가스총을 들고 운전석에 앉아 있더라고
직감적으로 알았지 강도구나… 총을 못쏘게
팔을 잡는데 엄지손가락을 물어 버렸어요."
경찰에 붙잡힌 남성은
39살의 한국계 미국인 C씨.
C씨는 2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30여년 동안 생활하다 지난 2007년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어강사 생활을 했다고 주장하는
C씨는 구체적 범행동기는
진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C 모씨 / 피의자]
"지금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중에 감옥으로 오면 말해줄께요."
C씨는 은행 직원들을 위협할 때
아령과 낫까지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출입국 조회를 통해
C씨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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