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설 연휴 직후
충남 당진의
한 농가에서 불이 나
70대 노부부와 아들 내외 등
일가족 5명이 숨졌는데요,
경찰은 40대 아들이
일가족을 살해한 뒤
자신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대전일보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축 늘어진 아이를 옷으로 덮은 채 안고 나와
자신의 차에 태웁니다.
10분 뒤, 같은 방법으로 아내를 태운 40살 김 모씨는 차를 몰고 노부모가 살고 있는 충남 당진의 고향집으로 향합니다.
이어 이 집에서 불이 났고, 70대 노부모와 김 씨 내외 등 일가족 5명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부검 결과 김 씨를 제외한 4명의 몸에서
타살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노부모의 목과 배는 흉기에 찔려있었고,
김 씨의 아내와 아들에게선 목 졸린 흔적이 나온 겁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가 일가족을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스탠드업 : 박병준 대전일보 기자]
사업실패로 가정불화를 겪던 김 씨는 천안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뒤 이곳 고향집에 찾아와 노부모까지 살해하고 불을 질러 같이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과 대부업체 등에서 빌린 2억8000만원 가량의 부채가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이명교 당진경찰서장]
“아들이 사업이 굉장히 어렵고 수입이 거의 없다보니까 심지어는 전화비까지도 아버지가 한 번 내준 게 있습니다. 10만원도 없어서... 아버지하고 감정적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김 씨를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입건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검찰은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렸습니다.
대전일보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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