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강 다리 가운데
가장 자살 시도가 많았던
마포대교는
자살다리라는 오명으로까지 불리곤 했는데요.
이런 마포대교가
최근 생명의 다리로 거듭나기 위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류원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 다리 중에서도
투신 시도가 가장 많았던 마포대교.
특별한 난간이 생겼습니다.
인생과 생명의 소중함을 담은 글귀들이
난간을 따라 이어집니다.
[류원식 기자]
“다리 가운데를 향해 걷다보면
‘요즘 피곤했죠? 피곤해 보여요’
이렇게 내게 말을 거는 듯한 문구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피하도록 돕습니다.“
혹시, 지금 보고 싶은 사람 있어요?
친구도 좋고, 가족도 좋고,
그 사람 얼굴을 떠올려 보세요.
생각만 말고 지금 보고 오는 건 어때요?--
글귀들은
다리 중간에 있는 '생명의 전화'로
발길을 이끌기도 하고,
노래 가사에 유머,
마음이 푸근해지는 사진도 이어집니다.
밤이 되면
발걸음을 따라
난간에 불도 켜집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다정한 글귀 하나가
삶의 무게를 덜어줄 순 없어도
희망은 더해줄 수도 있습니다.
다음엔 혼자 생각 짊어지고 오지 말아요.
누군가와 같이 와요.
그럼 한결 가벼워질 거에요.
다음엔 꼭 같이 걸어요.--
채널A 뉴스 류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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