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입사 면접 하면 어떤 생각이 드니사요?
어두운 정장에
딱딱한 분위기가 연상되는게 보통인데요.
하지만 요즘 기업체 면접장을 들여다 보면
예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합니다.
조직에 맞는 인재를 찾기 위한
기업들의 의도가 반영된 거라 하는데
취업 준비생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김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춤추고 노래하고,
코믹 연기에 스피드 퀴즈까지.
대학 MT나 야유회를 연상시키지만
한 대형 호텔의 채용 면접 현장입니다.
[STAND-UP]
"이 지원자들은 서로의 몸을 이용해 석가탑 모양을 만들어내야합니다. 그 과정에서 적극성과 리더십을 평가받게 됩니다. 어떻게 만들지 지켜보시죠."
스피드 퀴즈에선 소통 능력이,
1분 스피치에선 순발력이 평가 항목입니다.
[INT: 박경숙]
"스펙을 보고 이력서로 학력을 보거나 영어를 잘하나 이런 것만 본다면
그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그 사람을 봐야하고요..."
[INT: 김미영]
"처음에 집에서 나올 때 물론 긴장도 했지만 다른 회사 면접에 비해서 좀 더 즐기고 오자는 기대감이 좀 더 컸던 거 같아요"
대기업들도
이색 채용에 적극적입니다.
현대자동차는 퀴즈 대회를,
SK그룹은 '블라인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우수 참여자에게 1차 전형 면제 혜택을 줍니다.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과 이노션도
콘서트나 소풍 형식을 도입했습니다.
[INT: 임현민]
"이제 진짜 일을 잘 할 수 있는 인재를 뽑고 싶다는 부분 때문에 기존의 틀을 빼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거죠."
이른바 스펙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낳은
한국 채용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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