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계열사간 내부거래,
이른바 일감몰아주기 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 총수일가 지분이 높은 기업에
일감을 더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총수 2세들의 회사가 큰 혜택을 봤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CJ그룹 계열사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지난해 매출거래 내역입니다.
매출의 97%가 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일감입니다.
이 회사는 이재현 회장 등 총수일가가 지분 100%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영풍그룹의 영풍개발, 코오롱그룹의 코오롱이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은 90%가 넘었습니다.
이처럼 대기업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을 수록 그룹의 다른 계열사들은 일감을 더 몰아줬습니다.
"계열사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대기업 총수일가 지분이 30% 이상일 땐 내부거래가 19% 였지만 지분율이 높아질수록 그 비중은 커져 절반까지 올라갔습니다.
특히 총수일가 2세 지분이 100% 인 회사는 매출의 58%를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습니다.
대기업 계열사간 전체 내부거래 규모는 1년전보다 30% 늘어 186조3천억 원에 달합니다.
"내부거래 비중이 커지게 되면 유망 중소기업의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재벌들이 이를 통해서 편법적인 증여, 상속을 할 수 있습니다."
내부거래 10건중 9건은 경쟁입찰 없이 상대방이 정해졌고
대금결제도 외부업체들과는 달리 절반 이상을 현금으로 줬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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