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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볼펜에 카메라 숨겨 문제유출…수단방법 안 가리는 어학학원

2012-02-07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한번쯤 어학학원에
다녀보신 분들은
일명 '쪽집게 강의'에 대해
들어보셨을텐데요,

그 비법이 알려졌습니다.

토익 교육업계 1위인
해커스 어학원이 직원들에게
시험을 보게한 뒤
몰래카메라로 문제를 찍어
유출해오다 적발됐습니다.

배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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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에서 도입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문제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 영상은 해커스어학원의 한 직원이
시험장에서 볼펜용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직접 촬영한 겁니다.

토익과 텝스의 경우
해커스학원은 직원 42명을 투입해
독해 문제를 암기하고
듣기 문제는 녹음을 해왔습니다.

[인터뷰: 김영종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이번 사건은 어학원이 전 직원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시험문제를
불법 유출한 구조적 비리 일체를 파헤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렇게 유출된 문제들은
강의와 교재 자료로 쓰였습니다.

[인터뷰: 윤모(23) 씨/ 대학교 휴학생]
"학원 다니면서 공부를 하다보니까 비슷한 문제유형들을 봐서 시험을 보는 데 좀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검찰은 106차례에 걸쳐
토익과 텝스 등의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해커스 사주 조모 씨와 직원 등 6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해커스측은 발뺌만 합니다.

[인터뷰: 김명수 해커스 법무팀장]
"영어 기출문제 복기는 출제 경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므로,
창조적 문제를 반영한 해커스 영어교재는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어학교육 업계에서는
시험문제 유출이 관행이라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런 불법이 지속될 경우
해당 학원을 다니지 않은 수강생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에서
다른 학원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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