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정부가 한중FTA 추진과 관련해
농어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참석하기로 했던
농어민 단체 대표 중
절반 이상이 오지 않는 등
첫 단추부터 삐걱거렸습니다.
정혜진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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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호 외교통상부 신임통상교섭본부장이
취임 직후부터 강조해 온 건 ‘소통’.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한중FTA 관련 농어민 단체장과의 간담회도 그 일환입니다.
하지만 11개 농어민 단체장이 참석한다는 정부의 홍보와 달리
절반이 안 되는 5개 단체장이 참석하는 데 그쳤습니다.
자리에 참석해봤자 실제 도움이 되는 대신
정부의 홍보용이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인터뷰-모 농민단체 대표]
"이런 회의가 참여를 하면 마치 농업분야도 한중FTA를 해도 좋다는
무슨 인증샷을 찍는 것처럼"
정부도 농민들의 불신을 의식해
민감분야 제외 방침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인터뷰-박태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의구심이나 의문을 가질수도 있습니다. 한중FTA는 분명 한미 한EU FTA와는 다를 것입니다. 오늘 저의 말씀을 믿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농민들은 아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금시 고려인삼연합회 회장]
"농림부 관계자도 같이 해가지고 공동으로 합동 간담회를 했으면 좋겠어요 외교통상부만 하게되니까 내용을 본부장께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도 많거든요"
한중FTA의 성공적 체결을 위해선
국내 농민들의 의견수렴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
형식적 자리보단
실질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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