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K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은
2002월드컵의 감동과 열기로 가득찼습니다.

4강 신화를 연출했던 왕년의 태극전사들은
K리그 올스타를 상대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습니다.

장치혁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골을 넣은 박지성이 입에 손가락을 갖다대며
벤치로 달려갑니다.
히딩크 감독은 수건을 휘저으며 기뻐합니다.
그리고 스승과 제자는 끌어안았습니다.
마치 2002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이 열린
인천문학경기장으로 되돌아간 듯합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렸지만 이곳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만 7천여 팬들이 모여 10년전 그 때의 감동을 함께 느꼈습니다.

골이 터질 때마다 기발한 골세리머니가 이어졌습니다.
첫 골을 넣은 에닝요는 골키퍼 김영광을 볼링공 삼아
스트라이크를 기록합니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 이동국은 벤치에서 대어를 낚습니다.
월척을 낚은 기념으로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인터뷰 / 히딩크)
“오늘은 대단한 날이었습니다.
옛선수들과 함께 해 아주 즐거웠습니다"

(인터뷰 / 박지성)
“2002 월드컵 때 형들을 보며 너무 많은 걸 배웠고
그러면서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한국축구의 지난 10년을 추억한 2012 올스타전,
이제 과거는 현재에 자리를 내줬습니다.
경기에선 K리그 올스타팀이 2002 월드컵팀을 6-3으로 꺾었습니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동국이 MVP에 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