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국계 독일인 여성이
독일인 남편에게 살해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독일인 남편은 범행 직후 독일로 돌아가
현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김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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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사업 차 한국에 들른 독일인
W씨와
아내인 한국계 독일인 조모씨 모습입니다.
48살 동갑내기인 이들의 모습은
여느 평범한 중년 부부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데 지난 22일 아침
혼자 짐을 들고 나가는 W씨.
같은 시각 아내는 방 안에 숨져있었습니다.
W씨는 아내를 죽이고 도망가는 길이었습니다.
"범행 뒤 W씨는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탔고
그 모습이 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그는 독일에 도착한 뒤,
베를린 경찰에 전화해 자수를 하고
범행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조 씨의 시신은
독일경찰로부터 연락을 받고 출동한
우리경찰에 의해 오피스텔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W씨가 조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후드티에 들어간 끈을 양쪽 손잡이로 묶어놓았단 말아죠.
이건 우발보단 계획적이다."
경찰은 조씨 가방에서
'신고된 재산의 90%를 조씨가 소유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각서가 나온 점으로 미뤄 W씨가
재산관계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혼을 굉장히 부잣집에 했다 독일에, 그러더만..
결혼하고 나서는 연락을 전혀 안 하더랩니다.
그래서 언니도 20년만에 오늘 사망했단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조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독일 경찰에 W씨의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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