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열린 미국 대선 2차 TV토론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공화당 후보가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번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판정승을 거뒀는데
롬니의 상승세를 꺾을지 주목됩니다.
한우신 기잡니다.
[리포트]
롬니: “지난 4년 동안 당신은 물과 토지의 허가와 면허를 반으로 줄였죠.”
오바마: “롬니, 사실이 아닙니다.”
롬니: “그럼 얼마나 줄였죠?”
오바마: “사실이 아니라니까요.”
롬니: “그럼 대체 얼마나 줄였냐고요?”
오바마: “롬니, 우리는 예전보다 더 많은 석유를 생산하고 있고요….”
롬니 후보가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난하자
발끈한 오바마 대통령,
두 사람은 토론 내내 이렇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82명 청중의 날카로운 질문 공세에 맞닥뜨린 두 후보.
최대 쟁점은 역시 경제였고
첫 질문도 취업을 걱정하는 대학생의 몫이었습니다.
[녹취: 밋 롬니 / 공화당 대선 후보]
“당신이 졸업할 2014년에는 제가 대통령이 돼 있을 거고, 당신은 일자리를 얻을 것이라고 제가 보장하죠.”
뒤질세라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의 경제는
부유층만의 경제라고 공격했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일자리 창출을 위해) 롬니의 5대 공약은 없습니다. 오직 하나만 있습니다. 그것은 소수 특권층만을 위한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47%의 국민들은
정부에 의존하며 자신을 희생자로 여긴다는
롬니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물고 늘어졌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롬니가 말한 47% 국민들은) 평생을 사회 안정을 위해 일한 사람들이며, 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군인들입니다”
롬니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재정 위기에 빠진 그리스에 빗댔습니다.
[녹취: 밋 롬니 / 공화당 대선 후보]
“오바마가 재선된다면 국가 빚은 20조 달러로 늘 것이고 이것은 미국을 그리스처럼 만드는 길입니다.”
거친 설전이 끝난 직후 실시된 CNN과 CBS 조사에서
각각 46%대 39%와
37% 대 30%로,
오바마 대통령이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롬니 후보의 1차 토론 승리에 이은
오바마 대통령의 반격,
이제 관심은 5일 뒤 열리는 3차 토론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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