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황수민 앵커, 대학 다닐 때
등록금이 얼마나 했나요?
(여) 글쎄요. 제 기억으로는 000 만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남) 그때도 만만치 않았겠네요.
갈수록 오르고만 있는 천정부지의 대학등록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각종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여) 이렇다 보니 새학기를 코앞에 앞둔 학생들은
등록금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는데요.
심지어는 신약테스트까지 자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 우리 시대의 슬픈 자화상이죠,
이건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입학한 김소영 씨는
학기보다 바쁜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등록금을 벌기위해 매일 아르바이트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소영/서울여대 2학년]
“방학 내내 알바 해서 그 번 돈으로 충당 못할 만큼 비싼 편이니까 방학 내 아르바이트 말고는 다른 계획 잡기가 힘들어서.”
서울의 한 사립대학에 다니는 김모 씨는
아르바이트로 제약회사 신약테스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부작용은 무섭지만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수당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모 씨/대학생]
“단기간에 2, 3일 안에 30~40만 원 벌 수 있으니까 아무래도 편하기도 하고. 학업과 병행을 하려면, 알바 질을 떠나서 당장 돈이 필요하니까.”
올해 각 대학들은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인하율은 평균 4.2%로 학생들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학생들에게는 휴학도 어쩔수 없는 선택입니다.
[인터뷰:이지영/성신여대 3학년]
“한 학기 등록금이 400만 원인데, 쓸 수 있는 한정된 돈에서 너무 큰 부담이었어요. 장학제도도 너무 까다로워졌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높은 등록금에 허리가 휘는 우리의 대학생들.
공부대신 돈을 벌러나가는 학생들의 뒷모습이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건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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