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졸업식이라고
다 막장은 아닙니다.
딱딱한 졸업식 문화를 바꾸기 위해
많은 학교들이 레드카펫을 깔고
포토세션까지 마련하는 등
갖자기 묘안을 짜내고 있는데요,
이색 졸업식 현장을
윤성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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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레드카펫 위를 모델처럼
당당히 걸으며 등장하는 졸업생들.
말끔한 슈트 정장에 넥타이,
선글라스와 머플러까지…
장동건, 김태희 못지 않은
패션감각에 후배들의 찬사가 쏟아집니다.
[현장음]
"멋지다~"
이어지는 포토타임.
포토라인에 우뚝 서서 손을 흔들자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집니다.
오늘 만큼은 졸업생들이 주인공입니다.
[이정현 / 부일외고 졸업생]
“다른 학교와 차별화 된 점이 굉장히 좋고요,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졸업식이 치러지는 또 다른 학교.
학생들이 차례차례 교실 앞으로 나와
교복을 벗어 선생님께 드립니다.
정든 교복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섭니다.
[현장음]
"선생님 고맙습니다. (3년간 수고했어.)"
졸업식 복장은 대학교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학사모와 가운.
자치단체가 관내 희망 학교들에 무료로
빌려 준 것이어서 비용부담도 전혀 없습니다.
교복 찢기와 밀가루 뿌리기도 자연스레 사라졌습니다.
친구가 직접 작사·작곡한 졸업가를 부르며
3년간 쌓았던 우정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권정원 / 서울 전동중 졸업식]
“가운을 입고 하니까 제가 주인공 같고 초등학교 때하고
다르게 졸업식을 하니까 추억도 많이 남아요.“
딱딱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지던 졸업식.
고정관념을 깬 다양한 시도들이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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