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멸종 위기종인 담비가
국립공원 치악산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인 카메라에
새끼 노루를 사냥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금빛 털을 자랑하는 담비 한 마리가
나무 위에서 재빨리 내려옵니다.

무리에서 떨어져 서성이던
새끼 노루를 공격하기 위해섭니다.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르며 방어하는 노루.

한발 물러섰던 담비는 짝을 지어
다시 노루를 위협합니다.

한밤 중에 나타난 담비 두 마리.

사냥터로 삼았던 나무 주변을 서성이다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치악산에서 담비 서식이
처음으로 확인된 순간입니다.

담비는 설치류나 과일을 먹고 사는 동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몸집이 큰 동물을 사냥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포착돼 의미가 큽니다.

[인터뷰 : 이용욱 국립공원관리공단 주임]
"자기 몸집보다 더 큰 노루를 협심해서
공격하는 동영상으로
현재까지 이런 모습이 촬영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최초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담비는 무분별한 포획으로 점점 개체수가 감소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입니다.

담비 서식지 확인이 치악산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성을 되찾고 있다는
청신호로 여겨지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김경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