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중학생의 유족이
학교와 교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학교 폭력을 방관한
중학교 교사가
형사 입건된 데 이어
학교와 교사의 책임을 묻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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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권 모군.
권 군의 부모가
학교와 가해 학생들의 부모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습니다.
[인터뷰: 숨진 권 군 어머니]
“조금만 더 학교에서 조사를 한다거나
학생들에게 교육을 시킨다거나 그런 과정이 있었으면
저희 아이는 아마 그때 괜찮아졌을 거고요"
같은 학교 박 모양이 먼저
학교 폭력으로 목숨을 끊은 뒤에도
학교에서 자살 예방을 위한 노력이 없었다는 겁니다.
숨진 박 양의 부모는 소송과 더불어
담임 교사의 대처에 대해 명확히 조사해달라며
검찰에 진정서를 냈습니다.
앞서 서울의 모 중학교 교사가
학교 폭력을 방치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또 다른 교사는 학교 폭력을 은폐했다며
학부모가 경찰에 진정을 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법원이
집단 따돌림을 당한 지적장애 학생 가족에게
가해 학생 부모들과 교육청이 5천7백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감추기에만 급급했던 학교 폭력.
피해 학생 측의 소송과 진정이 잇따르면서
일선 학교와 교사들은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려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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