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대로
입에 집어 넣는 아이들이
알약을 입에 넣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고혈압 약 같은 위험한 성분이 많은 약의
약병 뚜껑을 아이들이 쉽게 열 수 있는 게 문젭니다.
이명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이 닿을 듯 말 듯한 약통을 꺼내는 예슬이.
알약을 바닥에 굴리면서
하나둘씩 세더니 다시 통에 넣습니다.
호기심 많은 예슬이에겐
약이 그저 장난감이기 때문입니다.
[안보람]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가 주기적으로 약을 드셔서
약이 선반 위에 있었던 것을 아이가 삼켰었어요.
그때 병원을 한 번 다녀온 적이 있었어요.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예은이처럼 약품 등을 섭취해 발생한 중독사고가
1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제가 약통 두 개를 들고 있는데요.
일반 의약품의 들어있는 약통의 경우
어린이 보호장치가 돼 있어 이렇게 꾹 눌러야만 뚜껑을 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치명적일 수 있는 전문의약품의 경우는
이렇게 뚜껑만 열면 되기 때문에
약을 꺼내기 어렵지 않습니다.
독성에 약한 어린아이들에게는 전문의약품 중독사고가 매우 치명적입니다.
[김신미]
약물로 인한 간 독성이나 신장 독성
그로 인한 신부전 간부전까지 올 수 있는 위험이 충분히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아이들이 쉽게 약을 꺼내지 못하도록 하는 약품 대상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박지민]
전문의약품에 대해서도 중독위험이 높은 대상에 대해서는
어린이보호 포장을 확대 적용하도록 건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른들이 약을 어린이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두는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명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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