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금메달 신화를 이뤄낸 데는
바로 선수들을 이끈 김관규 감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는
김 감독의 딸이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이 대단한 부녀를
김동욱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신화를 쓴 김관규 빙상연맹 전무.
요즘 김 전무는 자신의 딸 김민지를
볼 때마다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초등학교 6학년 김민지는 평창 올림픽의 간판 기대줍니다.
올해 종별선수권대회 4개 부문에서 우승했고
동계체전에선 이상화가 세운 대회 신기록도 갈아 치웠습니다.
이런 딸에게 김 전무는
감독으로선 엄하지만 아빠로선 늘 미안함이 앞섭니다.
[인터뷰: 김관규]
“직접적으로 얘기해준 것도 없고 지도해준 것도 없는 것이
마음이 아프고 그래도 아빠가 국가대표 감독도 했고
하니깐 민지한테 조금 더 힘이 되지 않나 생각해요.“
아빠가 금메달 감독이지만 선수 김민지에겐
남모르는 고충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지]
“2018년에는 딴 선생님이 오셨으면 좋겠어요.
아빠면 왠지 좀 못 배울 것 같아서...“
[인터뷰: 김관규]
“부모 입장으로 민지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바람이겠지만 스케이트 지도자로서 큰 욕심은 없고요.”
6년 뒤 평창에서 두 사람이 합작해 낼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금빛 호흡을 그려봅니다.
채널 A뉴스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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