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도심 한복판에서
조직원끼리 패싸움을 한
조폭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잡혔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광주일보 임동률 기잡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결혼식장입니다.
건장한 남성 10여명이 90도 인사를 하며 식장에 들어섭니다.
조직폭력배들이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온몸 가득한 문신을 드러낸 채
바닷가에서 단합대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못된 단결력’을 보이던 조폭들이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패싸움을 벌였습니다.
조직과 관련된 일이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흉기로 상대 조직원을 폭행했습니다.
[인터뷰 : 과거 광주 A파 조직원]
"빙 둘러싸가지고 저희 다 가운데 몰아넣고,
술병으로 머리 때리기도 하고, 발로 밟는 건 기본이고..."
상대 조직 두목이 자신에 대한 험담을 한다며
도끼를 들고 찾아가는가 하면,
공원에서 링을 만들고 집단 폭행을 가했습니다.
[인터뷰 : 장영수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시내 한복판에 있는 주차장 관리 사무실에서
타 조직원을 폭행하는 등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했습니다"
광주경찰청은 광주지역 4개파 조직원 3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폭력횟수가 많은 행동대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28명의 소재를 추적하는 등
폭력조직의 뿌리를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일보 임동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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