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서해 5도 해역에서
우리 해병대의
대규모 사격훈련이
예정대로 실시됐습니다.
무자비한 대응 타격 운운하며
위협했던 북한은 잠잠했지만,
서해5도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격 훈련은 오전 9시 반부터 두 시간 가량 실시됐습니다.
K-9 자주포와 20mm 벌컨포가 불을 뿜었고,
코브라 공격헬기도 동원됐습니다.
실탄 5천여발은 백령도와 연평도 남쪽 바다 등
모두 우리 수역에 떨어졌습니다.
포성은 연평도 하늘까지 뒤흔들었습니다.
[이펙트(3초):펑!펑!]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 주민 3천 여 명은
안내 방송에 따라 대피했습니다.
[이펙트:아유, 깜짝이야!]
연평면사무소 근처 대피소입니다.
주민들은 사격 훈련이 시작되기 전
이곳에 몸을 숨기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큰 동요 없이 비교적 침착하게 움직였지만, 재작년 우리 군의 사격훈련을 빌미로 감행된 연평도 포격을 떠올리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황의심/연평도 주민)
"오늘도 진짜 무서웠지. 쟤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알 수 없으니까.
(임병철/연평면 서부리 이장)
"대피훈련을 많이 해서 별 생각 없이 모였는데, 포 소리가 크고 많이 울려서 다들 놀랐습니다."
대응 타격을 거론했던 북한의 도발은 없었지만
위협은 계속됐습니다.
(조선중앙TV)
"무모한 선불질을 강행한다면 연평도 포격전의 몇천 배되는 무서운 징벌을 면치 못하게 될 것."
이번 주 한미연합 잠수함 훈련에 이어
다음 주엔 키 리졸브 훈련이 예정돼 있는 만큼,
군 당국은 모든 정보채널을 가동해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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