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앞으로 보험사나 단위 농협, 수협같은 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집니다.
가계 빚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조치라고는 하지만,
돈 빌릴 데 없는 서민들을
더 궁지로 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손효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제2금융권의 대출액이
은행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04년 276조 원에서 지난해 456조 원으로 65% 늘어났지만
2금융권은 194조 원에서 402조 원으로,
107%나 뛰었습니다.
정부는 2금융권의 대출 증가가
가계 부실의 요인이라며
대출의 문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단위 농협과 수협에서
비조합원의 신규 대출한도는
총 대출금의 3분의 1로 제한됩니다.
조합원의 가족이나, 다른 조합의 조합원은
조합원 범위에서 제외됩니다.
보험사가 대출을 권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인터뷰 : 정은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일정 금액 이상을 대출받거나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경우 고위험대출로 규정해 충담금 적립 기준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은행에 이어 2금융권까지 대출을 줄이면서
소득이나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은
사채시장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 이승현 / 경기도 파주시 ]
"실질적으로 빌릴 수 있는데가 대부업체밖에 없는거죠. 대부업체는 금리가 너무 높으니까 그렇게 되면 빚이 빚을 부르는 효과를 가져오잖아요"
정부는 미소금융과 같은 서민우대금융을
대안으로 내놓고 있지만
조건이 까다로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숩니다.
채널 A 뉴스 손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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