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난민을 태우고 호주로 밀입국하려던 배가 인도네시아 자바섬 부근에서 침몰했습니다.
선박엔 당시 380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구조된 인원은 70여 명에 불과합니다.
사고 지점인 동 자바섬 동쪽 해역엔 수백 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구조팀과 구조선 등이 투입됐지만 궂은 날씨로 수색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켈리크 엔가르 푸르완토 / 수색작업팀장]
"지금까지 아침에 나간 수색작업 보트로부터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 오늘 저녁에는 보트가 프리그로 돌아오기를 희망합니다."
사고 선박은 정원이 100명인 작은 고기잡이 배였지만 탑승 인원은 세 배나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이란, 터키 출신 난민들로 어린이도 40명 넘게 타고 있었습니다.
인도양을 건너 호주로 가려는 중동 출신 보트 피플은 인도네시아를 중간 기착지로 여기고 있으며, 자바 섬 앞바다에선 지난달에도 호주행 밀입국 선박이 침몰해 최소 27명이 숨졌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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