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혹시 우리나라에 정당이
몇 개나 있는지 아십니까?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같은
낯익은 정당 외에도 20개가 더 있는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우후죽순처럼 신당이 더 늘어날 것 같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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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국민행복당은 창당대회를 열고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도 지난 14일
가칭 선진통일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4월 총선 때는 200명 이상의 후보를 낼 것입니다."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은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등 원내정당이 6개.
여기에 국민행복당과 같이
국회의원을 단 한 명도 내지 못한
원외정당까지 합치면 22개나 됩니다.
원외정당 가운데는 내년 총선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창당된 것만 5개입니다.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신당 13개를 합치면
앞으로 정당은 35개에 이를 전망입니다.
"총선 전에 많은 정당이 등록되지만, 선거에서 득표율 2% 이하면
등록이 취소됩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9개 정당이 등록 취소됐습니다."
1963년 이후,
창당준비위 결성을 신고한 정당은 모두 444곳.
이 가운데 정식 정당으로 창당된 곳은
154곳으로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정치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사기라고 하나요. 희망만 주고 실제로 뻔히 안 되는, 거기서 부를 챙길 수 있는 측면도 있고요."
다양한 목소리를 제도권에 전할 수 있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정당의 난립은 결국 정당정치의 질서가
혼란스러워 질 수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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