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유럽을 강타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불가리아에서는 폭설이
물난리도 불러왔습니다.
임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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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카메라를 든 한 폴란드 남성이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얼어붙은 강 가운데로 계속 들어갑니다.
백조들은 털만큼 하얀 눈밭에 앉아 있고
소방관들은 얼음이 깨져
빠져버린 사람들을 구해냅니다.
유럽에서 폭설과 추위가
일주일 넘게 계속되면서
지금까지 모두 45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부분 노숙자, 노인,
고립된 마을에 사는 주민들입니다.
일부 지역은 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갔고,
한파는 이달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폴란드에서는 6명이 동사했고
3명은 난방 유독가스에 질식사했습니다.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는
12층 빌딩
꼭대기에 매달려 있던 4㎏짜리 고드름이 떨어져
아래를 지나던 여성이 숨졌습니다.
불가리아에서는 폭설로 불어난 강물에
강둑이 터지면서
8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불가리아 내무부는
범람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실종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또 강물이 곧 덮칠 것으로 예상되는 인근 마을에도
주민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범람한 강물은 국경을 넘어
그리스 북부 지역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그리스 정부도 침수 예상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대피 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임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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