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에
대통령 일가가 총동원된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다며,
고발된 7명을
모두 무혐의 처분하고 수사를 마쳤습니다.

먼저 배혜림 기잡니다.






[리포트]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사저와 경호동 부지로

서울 서초구 내곡동 땅
9필지를 54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이 가운데 3필지는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 명의로 돼 있습니다.

시형 씨가 낸 돈은
11억2천만 원.

나머지 42억8천만 원은
모두 경호처가 부담했습니다.

이를 두고
사저 땅 편법상속 의혹이 일면서
시형 씨가 낸 자금의 출처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시형 씨는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소유의
논현동 땅을 담보로 6억 원을,
큰아버지인 이상은 씨에게서
6억 원을 빌려
땅값과 이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형 씨는 한 푼도 들이지 않은 셈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시형 씨가
자신의 명의로 돈을 빌렸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경호처가 땅값의 상당부분을 부담하면서
시형씨가 헐값에 땅을 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무혐의로 결론내렸습니다.

그린벨트로 묶인
밭이 섞여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경호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2천6백제곱미터의 부지를 사들이는데
대통령 일가와 청와대가
총동원됐지만,
법적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게
검찰의 결론입니다.

채널A 뉴스 배혜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