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모르는 사람에게 선의를 베풀기도
조심스러운 세상입니다.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그대로 달아난
30대 남자, 일명 '블랙 스파이더맨' 소식을
앞서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이 블랙 스파이더맨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상연 기잡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운전자가
길 옆에 멈춰서서
지나가는 여성에게
말을 겁니다.
여성이 휴대폰을 건네주자
잠시 통화를 하는 듯 하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놀란 피해 여성이 뒤쫓아 보지만
오토바이는 금새 사라져버립니다.
[인터뷰 : 피해자]
"핸드폰이 방전됐다고 공중전화가
어딨냐고 물어봐서 그냥 제꺼 쓰세요 빌려줬어요.
자연스럽게 가는거예요 (휴대폰을 헬멧에) 꽂고."
검정색 옷에 검정색 헬멧까지
쓰고 다녀 ‘블랙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던 이 남성은
젊은 여성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범행 지역을 45번이나 바꿔가며
훔친 휴대폰만 120대,
시가로 1억 2천만 원 어치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30살 박모 씨는
인터넷 도박으로 생활비를 날린 뒤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박 씨로부터 휴대폰을 매입한
장물업자 두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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