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적을 세탁해 외국인 학교에
부정입학한 재벌가 며느리들 소식
앞서 보도해 드린 바 있는데요.
그런데 수사 대상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녀도
포함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전 재산이 29만원 뿐이라는
전 전 대통령의 손녀가
1년 학비가 2천5백만 원이 넘는
학교에 지원한 사실,
시청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윤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개교한
서울 상암동의 D 외국인학교.
국적세탁을 통한 부정입학 비리로
지난 5일 인천지검은
입학 관련 서류 일체를 압수해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중요 서류가 누락된
사실을 발견합니다.
전재용 씨와 박상아 씨의 딸,
즉 전두환 전 대통령
손녀의 입학지원서입니다.
검찰은 D학교 입학처에 대한
2차 압수수색을 통해
전 전 대통령 손녀의
입학 관련 서류 일체를 확보했습니다.
[인터뷰 : 전재용 씨]
"전재용 박상아 파일이 있느냐?
어플리케이션 낸 파일이 있다.
그럼 그거라도 달라 그래서 그것도 다 줬대요."
전재용 씨 부부는
지난 8월 개교 직전
D외국인학교에 7살 난 딸의
입학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입학생 오리엔테이션에도 참가하는 등
입학 자격 심사기간 동안
실제 학교에 등교했습니다.
[인터뷰 : 전재용 씨]
"솔직히 다닐 수 있는지 확인해봤고,
며칠 안 다녔어요. 일주일도 안 되죠.
선생님들 오리엔테이션 하고 그랬죠."
외국인학교 학부형들 사이에선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유학원 관계자]
"전두환의 손녀가 있는데...
시민권을 해서 국적세탁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걔네들도 벌써 옛날에 했는데 이러면서
불만을 토로하시더라구요."
이같은 의혹에 전재용 씨는
자격 미달로 실제 입학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 전재용 씨]
"자격이 안 된다 통보가 왔기 때문에
그만 뒀어요. (우리 애는) 미국에서 낳아서 시민권이 있어요.
(그런데 미국 거주기간이) 3년에서 며칠이 빠지니까
외국에 가서 채워오든지 안 채우면 못다니는 거죠."
D외국인학교 측은
언급을 피했습니다.
[인터뷰: D 외국인학교 관계자]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나요?)
"검찰이 수사 중이니까 저희들이 확인해 드릴 수가 없어요."
검찰은 여러 명의 정관계 유력인사와
10여개 대기업 임원들의
부정입학 혐의를 잡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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