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여야의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데요
보수 색채를 지우려는 새누리당과
진보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민주통합당에서
후보들의 희비가 각각 엇갈리고 있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선정되면서 공천이 보류된 새누리당 신지호 의원.
촛불시위에 참여한 시민단체들에게 줬던 정부 보조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보수 강경파로 활동해왔습니다.
"좌파적 역사관을 바로잡겠다"며 민주화 유공자 법안의 개정안을 제출했던 전여옥 의원.
진보단체 회원들에게 폭행까지 당해가며 '여전사'로 불려온 전 의원은 공천에서 끝내 쓴 잔을 마셨습니다.
[인터뷰: 전여옥/새누리당 의원 (지난 5일)]
"내가 우편향이어서 공심위원 가운데서 반대했단 이야기도 들었다. 나는 우파보수 가치에 충실했던것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새누리당이 쇄신을 꾀하면서 보수색이 강한 의원들을 배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주통합당의 상황은 정 반댑니다.
촛불 변호사로 더 유명한 대표적 진보인사 송호창 후보.
공천경쟁이 치열한 수도권 지역구에 단독 공천을 받았습니다.
[인터뷰:송호창/민주통합당 후보 (2월 6일)]
"신바람 일으키는 새로운 선거혁명을 이루겠다. 야권의 힘을 하나로 모아 낡은 새누리당 후보를 반드시 이길 것이다"
진보통합시민회의 상임회장 출신인 이학영 후보의 경우도 마찬가지.
야당 지지세가 강한 경기 군포에서 안규백 의원을 밀어내고 단독 공천을 거머쥐었습니다.
민주당이 공천심사 기준으로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진보 인사들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겁니다.
[스탠드업]
보수강경파를 2선 후퇴시키는 새누리당과
진보강경파를 전면에 내세운 민주통합당.
19대 국회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채널A뉴스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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