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도덕성이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소위 딱지로 불리는
서울의 한 판자촌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당시 해당지역은 철거민들의 생존권 시위가 처절하게
벌어졌던 곳입니다.
안 교수가 저서에서 밝힌것과는
다른 사실입니다.
류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지난 1988년 4월 매입해
2000년까지 살던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D 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는 해당 지역이 1988년부터 재개발이 되면서
재개발조합이 집을 잃은 조합원들에게 분양한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채널 A가 등기부 등본 증명서를 확인해보니
안 교수가 재개발조합으로 부터 아파트를 산 시점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던 때입니다.
분양 자격이 없는 안교수가
아파트가 다 지어지기도 전에 미리 사들인 것인데
투기 목적으로 자주 이용되는
일명 딱지를 조합원으로부터 구매해
아파트에 들어간 것입니다.
[인터뷰: 사당동 부동산 관계자]
“샀어. 딱지를 산거야.
무허가(무자격으로) 철거딱지를 산거야“
또 해당 지역이 재개발 과정에서
용역업체들과 철거를 반대하는 세입자들 사이에
폭력 사태가 있었던 곳이라는 점도
논란입니다.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에서
용산사태를 '무분별한 재개발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했던
안 교수가 정작 자신은 폭력으로 쫓겨난
판자촌 주민들의 딱지로
집을 구입한 셈입니다.
또 안 교수가 26세 대학원생 시절에 벌써 집을 샀으면서도
책에선 "오랜 세입자 생활을 해서 세입자들의 설움을 잘 안다"고
쓴 것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대목입니다.
게다가 같은 책에서 당시 월 30만원 정도 밖에 벌지 못했다던
안 교수가 무슨 돈으로 3000만원대로 추정되는
딱지를 구입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이에 대해 안 교수 측 유민영 대변인은
“부모님이 동생들과 함께 살라고 집을 마련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
"증여세 납부 여부 등은 아직 살펴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뉴스, 류병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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