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예술작품이 꼭 어렵고
심오한 것만은 아니죠.
사람에게 친근한 개가
주인공인 이색 전시회가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개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게
인기 비결이라고 합니다.
김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사람의 등에 착 달라붙은 개와,
해맑은 표정으로 뒤돌아보는 사람.
정겨움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정신없이 낮잠에 빠진 여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개.
측은한 삶을 사는 인간을
안타까워하는 듯 합니다.
[인터뷰 : 박현정 / 관객]
"동심을 느낄 수 있고 자연과 동물과 인간의 화합같은 걸 느껴서 전시회를 귀엽고 재미있게 봤어요."
13명의 작가는 각자의 방식대로
개를 통해 세상을 표현합니다.
콕콕 박힌 점들이 모여
강아지 얼굴모양의 옷자락이 됩니다
[인터뷰 : 윤종석 / 작가]
"개가 가지고 있는 순종과 본능의 두 모습이 사람들에게도 있다는 것. 이중적인 형태들을 보여주려고 하는 거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민화 속 개의 엉뚱한 표정과,
겸재의 박연폭포에 산책 나온
서양인과 애완견은 재치를 더합니다.
인간의 희로애락과 함께 해 온 반려동물, 개.
예술 작품으로도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줍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